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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풍 피해 눈덩이..복구 구슬땀

이소현 기자 입력 2020-08-27 20:10:00 수정 2020-08-27 20:10:00 조회수 0

◀ANC▶

제주를 휩쓸고 간 태풍 바비로

접수된 피해가 200건이 넘었습니다.



시설물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농작물 피해는 아직 파악도 안 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강풍과 함께 세찬 빗줄기가

쉴 새 없이 퍼붓습니다.



옮겨 심은 지 한 달도 채 안 된 어린 모종은

매서운 바람에 힘없이 쓰러집니다.



태풍이 할퀴고 간 뒤 물이 빠진 농경지.



고랑은 온데간데 없고,

평평한 흙더미로 변했습니다.



한 달 전 파종한 비트는 모두 쓸려나갔고,

일부 남은 어린 잎도 바닷바람에

새까맣게 타들어 버렸습니다.



◀INT▶ 강영환 / 고산리 한장동 회장

"비트하고 콜라비는 농작물 보험도 안 되고, 심어놓고도 수확을 할 수 없습니다.

대체 작물을 해야 하고, 비트를 한다 해도

모종 키우는 데 한 달 이상이 걸리니까."



해안도로는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풍에 날아온

모래로 뒤덮였습니다.



"(s.u) 강풍으로 모래가

100m 떨어진 도로와 인가까지 날아와

주민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대민지원에 나선 군인 20여 명이

삽으로 퍼 담아 치운 모래만 3톤이 넘습니다.



사납던 물결이 잦아든 항, 포구에서는

바닷물에 잠겼던 레저보트가

크레인 밧줄에 묶여 끌어올려지고,



도심 도로에서는

강풍에 맥 없이 부러진

교통 신호기를 치우고 수리 작업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INT▶ 조성인 /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 시설담당

"동부, 서부, 서귀포 3개 지역을 4개 조로

운영해 응급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미조치된

경우는 이번 주 안에 모두 완벽하게 복구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날아가고,

비닐하우스가 찢기는 등

제주도가 집계한 시설물 피해만 228건.



농작물 침수 피해까지 집계될 경우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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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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