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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맨몸으로 불끈다.

권혁태 기자 입력 2008-12-03 00:00:00 수정 2008-12-03 00:00:00 조회수 0

◀ANC▶ 소방공무원들이 최소한의 안전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불길에 뛰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순위가 뒤바뀐 예산 집행의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시뻘건 불길이 솟구치는 화재현장. 화재 진압에 나서는 소방대원들은 말 그대로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방화복 조차 갖춰 입지 못한 대원도 눈에 띕니다.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지역 119센터를 찾아보면 쉽게 답이 나옵니다. 방화복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있는 방화복도 내구연한이 지난 것이 대부분. 19명이 일하는 이곳에 특수장갑은 고작 3개 뿐이어서 면이나 고무 장갑을 사용할 경우도 많습니다. ◀INT▶(119 대원) "긴박하게 움직여야하는데 체형에 맞는 방화복이나 그런건 엄두도 못낸다. " 전체적인 소방 장비 보유기준 별로 보면 장갑은 9%, 방화복은 34%, 헬멧은 60% 밖에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s/u) 상황이 이러다보니 일선 119센터에서는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선발대에만 최소한의 안전장비를 지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방 예산이 각종 선심성 예산에 밀리다보니 벌어진 일로 사실상 도정의 직무유기라는 지적입니다. ◀INT▶(박희수 의원) "마을 회관 하나만 안지어도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데..." 내년 현장활동용 소방장비 구입 예산은 5억 원. 그렇게 해도 현장을 뛰는 소방대원 400여 명 모두가 최소한의 안전 장비를 갖추지는 못하는 현실은 예산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어야하는지 되묻게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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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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