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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뒤 제주시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의
살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을 살해하고
현금 만 원과 신용카드를 빼앗은
용의자의 범행 직전과 후의 모습은
CCTV에 그대로 포착됐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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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사건 당일인 지난달 30일,
인적이 드문 제주시 오일시장 인근 도로.
흰색 탑차가
걸어가는 한 여자 옆을 천천히 지나갑니다.
잠시 뒤, 차량이 멈추더니
모자를 쓴 건장한 남자가 내려
여자의 뒤를 따라가고,
10분 후 다시 돌아온 남성은
차를 몰고 인근의 공영 화장실로 향합니다.
제주시 오일시장 인근 호박 밭에서
30대 여성이 수 차례 흉기에 찔린 채
시신으로 발견된 건 어제(그제) 정오쯤.
집에서 6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제주시 도두동의 편의점에서
일을 하는 피해 여성은
늘 운동 삼아 걸어서 귀가했는데,
사건 당일 변을 당한 겁니다.
◀SYN▶ 인근 주민(음성변조)
"밭 보러 왔는데 차에 타니까 시신이 보였나 봐요. (차가) 높으니까 트럭이니까 보였나
봐요. 사람이 움이지 않는 것 같아서
신고한 거예요. 사람 쓰러졌다고."
사건현장 인근의 CCTV등을 수거해
탐문수사를 벌인 경찰은 용의 차량을 추적해
서귀포시내에서 배회하던 해당 탑차 운전자
29살 강 모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S.U) 30대 여성의 시신이
밭두렁에서 발견된 지 반나절 만에
서귀포시의 한 주차장에서
피의자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강씨의 차량 안에서는
범행에 쓰인 흉기와
피해 여성의 신용카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피해 여성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으며,
생활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이 강하게 반항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됐고,
부검 결과, 피해 여성은
흉기로 흉부에 상처를 입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INT(전화 C.G/사진)▶
강현욱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부검의
"(흉기에 찔린) 부위는 다르지만 높이가
다 일정해요.짧은 시간 안에 (흉기가)
들어갔다는 거죠. 동일하게 제압된 상태에서
또 손이 닿을 수 없는 거리까지만 이뤄져"
경찰은
여성을 살해하고
현금 만 원과 신용카드 등을 훔친 혐의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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