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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도 다 못했는데…'태풍 피해 주민 '막막

이소현 기자 입력 2020-09-04 20:10:00 수정 2020-09-04 20:10:00 조회수 0

◀ANC▶

역대급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간 피해 현장에서는

주민과 경찰 인력이 투입돼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응급 복구도 채 마무리되기 전에

모레, 더 센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피해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시속 177킬로미터, 마이삭의 강풍에

양식장 지붕이 날아와 덮친 마을.



주택 6채에 철재 구조물이 처박히고,

마을길까지 온통 쑥대밭이 됐습니다.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지 이틀째,

아직 절반도 치우지 못했습니다.



무거운 철재를 하나씩 자르고,

나르는 데 걸리는 시간만 사나흘.



마을 주민과

경찰 인력 10여 명까지 힘을 보탰지만

모레 초강력 태풍인 '하이선'이 오기 전까지

응급 복구를 마치기도 어렵습니다.



◀INT▶ 권형보 / 피해 주민

"(지붕) 구멍이 뻥뻥 뚫렸잖아요. 이건 지은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지반이) 울려서 전체적으로 보수해야지, 진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빗물에 휩쓸린 밭에 나온 농가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한 달 전 파종한 당근 싹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또 다른 태풍 북상 소식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S.U) 역대급 강한 비바람에

이처럼 당근밭 전체가 쓸려버렸는데요.



시기상 대체 작물도 마땅치 않아

사실상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INT▶ 김경찬 / 당근 재배 농민

"비바람에 아무것도 없는데 이제 먹고 살

방법이 없어요. 차라리 가만히 있고

놀고먹는 게 낫지. 농사가 비전이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태풍이 온다고 하면."



태풍 마이삭으로 파손된

제주지역 시설물은 885건.



콩과 당근, 브로콜리 등 농작물도

1,255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복구를 끝내기는 커녕

응급 복구도 채 마치기 전에

마이삭보다 더 센 초강력 태풍인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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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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