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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오늘 새벽,
제주 동쪽 해상을 빠져나가면서
도로에 차량이 고립되거나
강풍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태풍 마이삭으로 집이 부서진 마을에서는
더 큰 피해를 입을까 불안감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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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농로.
흰색 SUV 차량이
오도가도 못한 채 물 속에 갇혔습니다.
운전자는 다행히 차에서 빠져나왔지만
물에 잠긴 차량은 119대원들이 직접 밀어
물 밖으로 끌어냅니다.
◀INT▶ 양근호 /
제주소방서 외도119센터 구조대원
"비가 많이 오는 상태에서 운전자가 길을
지나가는데 물이 많이 차있는지 몰랐나봐요.
확인못하고 지나가다 엔진이 물에 침수돼
시동이 꺼지면서."
나흘 전,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풍에
양식장 지붕이 주택 6채를 덮친 마을.
주민들은
마이삭보다 더 세다는 태풍 북상 소식에
임시 거처로 몸을 피했습니다.
행여 강풍에 시설물이 또 날아올까,
구멍 뚫린 지붕으로 집에 물이 새
침수되지 않을까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INT▶ 권형보 / 이재민
"하우스 파이프나 기와가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지지 않을까, 제2의 피해가 있을까 잠도 안
오는 지경입니다."
음식점 지하실이 물에 잠기고,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대 498가구가
한 때 정전되는 등
이번에도 피하지 못한 태풍 피해.
다행히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중심이
제주에서 동쪽으로 300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채 북상해 마이삭보다 피해는 적었지만,
열흘 새 3개의 태풍을 맞은 도민들은
또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불안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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