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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갔지만 복구 막막

김항섭 기자 입력 2020-09-08 20:10:00 수정 2020-09-08 20:10:00 조회수 0

◀ANC▶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할퀴고 간 제주에서는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엿새 안에

하이선과 마이삭, 두 개의 태풍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막막한 실정입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비닐하우스 철골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비닐은 대부분 찢겨 날아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당장 복구를 하고 싶어도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나

외부 인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S/U) "잇따른 태풍의 영향으로

하우스 4개 동이 완전히 뽑히면서

완전히 복구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무화과 수확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피해를 입은 농민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INT▶ 강학봉 / 무화과 재배 농민

"시에서 와서 (피해) 조사해 가고 뭐 하는데 지

원 이야기 이런 것은 없고 우리 진짜 속상해."



지난 태풍에 지붕이 날아가버린 양식장은

나흘 뒤 하이선이 몰고 온 폭우로

또 엉망이 됐습니다.



철재 구조물을 자르고 나르는 작업이

다시 시작됐지만, 복구가 완전히 끝나려면

두 달은 넘게 걸릴 전망입니다.



◀INT▶ 양식장 관계자

"새로 하우스 (설치)하는 거죠. 시설(복구)

하는데 한 2억 정도 (들어가니까)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힘들죠."



해안에 밀려온

수십 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에는

군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나뭇가지를 걷어내고,

마대자루는 금새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생활쓰레기로 가득 찹니다.



◀INT▶ 진인환 / 해군 7기동전단 일병

"손수 힘을 모아 태풍으로 인해 지저분해졌던

해안가가 깨끗해지는 것을 보니 해군으로서

보람도 느끼고..."



쓰레기산을 이룬 또 다른 해변에서는

굴착기 등 중장비까지 동원했지만

아직 치우지 못한 해양쓰레기만

900톤이 넘습니다.



◀INT▶

양병식 / 이호동주민센터 주민자치팀장

"장비가 하지 못하는 부분은 다시 또 사람들이

직접 (수거를) 해야 하니까 그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 이은 두 개의 태풍에 파손된

제주지역 시설물은 천여 건.



태풍은 지나갔지만

부족한 일손과 더딘 복구 작업에

피해주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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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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