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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은
예부터 제주 해녀들도 용왕의 막내딸이라면서
신성시해왔는데요,
제주 연안에서 구조되거나
인공적으로 부화시킨 바다거북들이
제주도 앞바다에 방류됐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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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바다거북들이
백사장에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본능적으로 모래를 헤치고
푸른 바다를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 18마리를
해양수산부가 서귀포 중문해수욕장에
방류한 것입니다.
이 곳은 어업용 그물이 적고
먹이가 풍부한데다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하기도 쉬워
바다거북이 알을 낳으러
찾아오는 곳입니다.
김혜주 / 인천시 청라동 ◀INT▶
"신기하고요. 아이들도 죽을 때까지
이런 경험 못할 것 같아서 정말 소중한
기억인 것 같아요."
이번에 방류된 바다거북 가운데 2마리는
지난해 제주시 구좌읍에서 구조돼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특히, 16마리는 전남 여수의 수족관에서
국내 최초로 인공적으로 부화시킨뒤
2년에서 3년 정도 키우면서
자연 적응력을 높여왔습니다.
바다거북 3마리에는
인공위성 위치추적장치가 부착돼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생태연구에 활용됩니다.
황인서 / 해양환경공단 해양생태팀장 ◀INT▶
"우리 바다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열대 아열대까지 서식범위가 넓다고 하는데
어디까지 회유를 하는지 과학자들이
추적하고 있고요."
바다거북은
등껍질이 보석으로 거래되고
개발로 산란지가 줄어든데다
해양 쓰레기를 먹고 죽는 바람에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2017년부터
바다거북 116마리를
중문 앞바다에 방류해왔습니다.
예부터 해녀들의 수호신이었던
바다거북이 제주 바다를
다시 누비게 될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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