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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해양경찰 간부가 술에 만취해
길 가던 학생과 시민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을 물어 다치게까지 한
이 해경 간부는 직위해제됐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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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한 성인 남성이 남자 고등학생들과
서로 밀치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학생의 옷이 찢어지고,
주먹이 오고갑니다.
CCTV에 찍힌 이 성인 남성은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46살 김 모 경위,
만취 상태였던 김 경위는 지난 9일 밤,
독서실로 향하던 학생들의
발뒤꿈치를 걷어차며 시비를 걸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의를 주고 돌아간 뒤에도, 계속해서
거리를 배회하던 김 경위는 30분 뒤
학생들을 또다시 마주쳤습니다.
이번에는 학생들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학생 가운데 한 명은 코뼈가 부러지기까지
했습니다.
◀INT▶ 목격자
"계속 멱살 잡히고, 애는 밀려가고 어린애들이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준 거고. 저도 (말리다) 2-3대 맞았죠."
그런데 이 해양경찰의 폭력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S.U)
김 씨는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는 사이
현장을 벗어났는데,
사고 지점으로부터 100m 떨어진 곳에서도
화물 기사를 폭행했습니다."
난데없이 얻어 맞은 이 화물 기사 역시
눈 부위가 찢어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SYN▶ 주민(음성변조)
"(화물차 옆에서) 엄청나게 맞았어요. 여기 손님이 앉아계시다가 10시 마지막 손님인데 세상에 저렇게 일방적으로 맞을 수가 있나 (했다니까요)"
심지어 김 경위는 두 번째 폭행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대해서도 폭력을 휘둘렀는데,
이번엔 경찰의 다리를 아주 심하게 물어뜯는
엽기에 가까운 상해 피해를 입힌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C.G) 김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취해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CCTV 속 인물은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해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 조치했습니다.
해경도 김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 news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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