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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보험 실효성 떨어져

김항섭 기자 입력 2020-09-28 07:20:00 수정 2020-09-28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을 가입하고 있는데요.

시민들이 가입 여부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실제 보험금 지급도 저조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의 한 해안도로.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을 보며
자전거를 타기 위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도로가 좁다보니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는 250여 건,
4명이 숨지고 2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처럼 자전거 사고가 잇따르자
제주시는 2016년,
서귀포시는 2018년에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아는 도민은
많지 않습니다.

◀INT▶
마미경 임민정 / 제주시 이도동 제주시 건입동
"평소에 자전거 타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자전거 보험에 대해서 몰라서..."

◀INT▶
조석빈 / 제주시 도남동
"(자전거 보험) 그런 내용은 전혀 모릅니다.
보험이 있는 줄도 모르고 혜택을 못 받겠죠."

(CG) 모든 도민이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 관계없이
자전거 사고로
전치 4주 이상의 부상을 입거나
일주일 이상 입원할 경우
위로금을 받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 경우에도
변호사 선임비용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민 인지도가 낮다보니
지금까지 실제 보험금이 지급된 건 100여 건.

도민들이 지급받은 보험금은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매년 내는 보험료 2억 원의
18%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송철호 / 제주시 도시재생팀장
"홍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고 경찰서 등과 사고가 날 경우
연락을 해서 (보험금을 지급) 할 수 있도록..."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자전거를 도입하고
2008년부터 자전거 보험 제도도 도입한
경남 창원시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한
시민 알림 서비스로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률이
평균 100%에 달하고 있습니다.

◀INT▶창원시 관계자
"(보험) 가입 기간이 길다 보니까 홍보가 많이 됐고 자전거 도로가 잘 돼 있거든요. 다른 곳보다, 그러니까 자전거 타시는 분이 많고..."

도민 안전을 위해 도입한 자전거보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정책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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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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