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지만
명절 분위기 느끼기 힘들다는 분들 많은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기에
시장은 찾는 이들이 줄어 한산하기만 하고
급등한 물가에 차례상 부담도 커져
상인과 소비자 모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추석을 앞둔 제주시 동문시장.
대목인데도 거리는 한산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움츠러든데다
물가까지 크게 오르면서
유동 인구가 급감한 겁니다.
명절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 문애자 / 동문시장 상인
"전혀 그런(명절) 분위기가 없어요.
평상시보다 조금 (손님이 많다는) 차이지
(명절) 대목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어요."
배추는 한 포기에 만 원이 넘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올랐고,
시금치와 고사리도 20% 넘게 뛰었습니다.
장을 보러 온 주부들도
좀처럼 지갑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INT▶김영자 / 제주시 추자면
"모든 (채소) 물가가 비가 너무 많이 왔잖아요.
그래서 다 비싸요. 아주 간소하게 해야죠. 자식
들 다 못 오게 하고..."
축산물도 수요가 많은
소고기를 중심으로 15% 이상 올랐고,
대표적인 제수용품인 사과와 배 등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INT▶ 유연주 / 제주시 삼양1동
"작년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요.
그래서 신중히 골랐고요. 조상님께 올리는
거니까 좋은 걸 골랐습니다. 부담스럽기는
하네요. 많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 시장은 24만 4천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2%,
대형유통업체는 34만 2천 원으로
9.1% 올랐습니다.
코로나19가 덮친 올해 추석.
(S/U) "유례없이 긴 장마에
태풍까지 잇따라
추석 물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서민들의 명절 쇠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