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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고지대 돌탑의 비밀 밝혀졌다

김항섭 기자 입력 2020-10-07 07:20:00 수정 2020-10-07 07:20:00 조회수 0

◀ANC▶
한라산 영실 등산로
선작지왓 일대를 지나다 보면
돌탑 모양의 독특한 지형을 볼 수 있는데요.

연구 결과 용암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독특한 화산지형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한라산 해발 천400미터에서
천700미터에 펼쳐진 선작지왓.

여기저기에 누군가 일부러 쌓은 것 같은
돌탑이나 봉분 형태의 암석이 눈에 띕니다.

여기저기 금이 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돌덩이는 평균 높이가 5미터.

◀INT▶ 박성규 / 서울 서초구
"(돌탑이) 왜 여기 있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어
떤 원리로 쌓였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처음 보
고 다른 데서는 못 봤던 거니까..."

선작지왓 일대에서 관찰되는
용암 돌탑 형태의 지형은 140여 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의 지질조사 결과,
용암 돌탑은 용암 상승 작용으로 만들어진
튜물러스, 즉 봉긋 솟은 형태로 굳어진
화산지형으로 확인됐습니다.

용암이 흘러갈 때
먼저 식은 용암 표층이
그 아래나 뒤에서 흘러오는
용암에 의해 밀려올라가는
용암 상승 작용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S/U) "이처럼 용암이 상승하면서
만들어진 튜물러스는
평균 높이가 5미터가 넘어
마치 돌탑처럼 보입니다"

이런 화산 지형은 주로
경사가 완만한 해안에 위치하는데,
국내에서 한라산 같은 고지대에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INT▶ 안웅산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연구사
"한라산 고지대에 있는 용암들이 해안지대에 있는 용암들에 비해서 점성이 크기 때문에 경사가 급하더라도 튜물러스들이 형성될 수 있는 겁니다."

그동안 용암 내부의 가스가 부풀어 올라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던 한라산 고지대 돌탑의
탄생 비밀이 밝혀지면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연대측정법을 통해
돌탑의 생성 시기도 밝혀낼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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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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