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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악취 원인..알고보니 음식물 퇴비

김항섭 기자 입력 2020-10-12 20:10:00 수정 2020-10-12 20:10:00 조회수 0

◀ANC▶

어제 오후, 제주시내 광범위한 지역에서

진동한 악취 때문에 119와 시청 등에

불편 신고가 폭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제주시가 확인을 해보니

목초지에 대량으로 뿌려진 음식물 퇴비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어제 오후, 제주시 지역에 퍼진 악취.



아라동에서 연동과 노형동 일대까지

갑작스레 퍼진 고약한 냄새에

주민들은 곤혹을 치렀습니다.



◀INT▶조민희 / 제주시 연동

"밖에 나갔다가 저녁쯤 (집에) 들어갔을 때 갑

자기 대변 냄새같이 좀 났는데..."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문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고,

119와 제주시청 등에도

100건이 넘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INT▶이봉춘 / 제주시 노형동

"민오름부터해서 수목원까지 돌았는데요.

냄새가 역한 냄새가 났어요. 분뇨수거차가

지나가면서 났는가 이렇게 생각했어요."



제주시가 긴급 조사에 나선 결과,

원인은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퇴비였습니다.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에서는

다음달 준공을 목표로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를

20kg 단위로 포장하는 시설 공사를 진행하며

퇴비 2천 톤을 보관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500톤이

인근 목초지 14만 2천 여 제곱미터에

대량으로 살포됐고,

어제 오후 제주지역에 분 동풍을 타고

봉개와 회천동은 물론

노형동 일대까지 악취가 번진 겁니다.



퇴비가 뿌려진 목초지에는

냄새가 나지 않도록

제주시가 땅을 갈아 엎은 뒤

악취 저감제를 살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남은 악취에

다가가기 힘들 정도입니다.



(S/U) "목초지에 뿌려지지 않은

음식물쓰레기 퇴비 천 500톤은

비닐에 덮힌 채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SYN▶ 고경희 /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특히 주말 저녁 시간대에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제주시는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퇴비 생산과 허술한 관리로 인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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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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