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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멈추지 않고 달리는 차들 때문에
길 건너기 쉽지 않은 경우 많은데요,
경찰이 지난 2016년
대대적인 단속을 홍보했지만,
최근 들어 단속 실적이 급감해
보여주기식 단속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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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앞에 있어
보행자들이 많은 횡단보도.
신호등이 없는데다
차량들이 일단 정지는 커녕
속도도 줄이지 않고
빠르게 지나가는 탓에
보행자들은 길 건너기가 쉽지 않습니다.
(S/U) "이처럼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들이
멈추지 않으면서 보행자들은
차량이 모두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차량들이 내달리는 탓에
보행자들은 수시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됩니다.
◀INT▶ 이지우 / 제주시 일도2동
"사람들이 다칠까 봐 염려를 항상 하고 있는데
만약 어르신들 혼자 걸어 다닐 경우에는 차들이 너무 빨리 달리면 위험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제주시내 중심가의
다른 횡단보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에 따라
신호등이 없어도
차량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다 건널 때까지
정지선에 정차해야 하지만
지키는 차들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길을 건너는 사람들 사이로
차량이 지나가는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INT▶ 박영규 / 제주시 일도2동
"한 번 크게 다칠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
서 건널목 앞에서라도 차량들이 서행을 해 줬으
면하는 바람입니다."
경찰이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를 지키지 않는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
신호등이 없는 도심 주요 도로 횡단보도에서
캠코더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며
CG 단속 첫 해, 위반 차량 적발 건수가
150건에 육박했습니다.
CG 하지만 교통 분야가 자치경찰로 이관되면서
2년 뒤 적발 건수는 10건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3건에 그쳤습니다.
운전자들의 의식이 개선돼
적발 차량이 줄었다기 보다
경찰이 실제 단속을 벌인 회수가 줄어든
결과입니다.
◀INT▶ 경찰관계자
"교통단속을 외근 경찰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지구대 경찰도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직원들 관심이 소홀해진 것도 있었어요."
최근 4년 동안
도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숨진 사람은 34명.
경찰의 용두사미식 단속과
운전자들의 개선되지 않는 안전 의식 때문에
보행자들의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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