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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숲 조성사업 효과는?

김찬년 기자 입력 2020-12-07 20:10:00 수정 2020-12-07 20:10:00 조회수 0

◀ANC▶



제주 바다의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제주도는

연간 백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인공어초와 바다숲 조성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어패류 증가 등 일부 효과를 보고 있지만

오히려 생물종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어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한경면 신창포구 앞 바다.



바지선 크레인이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쉴새없이 바다 속으로 집어 넣습니다.



어류들이 생활할 수 있는

서식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바닷 속에 인공어초를 설치하는 작업입니다.



◀INT▶서용식/제주도 수산정책과

"어패류 등 각종 해양 생물들을 끌어모으고, 보호하고, 번식을 돕는 어장 시설로 제주 수산자원을 보존, 증진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제주해역에 조성된

인공어초와 바다숲 면적은 7천 여 헥타르,



마라도 면적의 230배를 넘습니다.



사업이 진행된

제주시 구좌읍 월정과 두모 등

도내 5개 조성지역에서는

지난해 소라 생산량이 2천300여 톤으로

3년 전보다 갑절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또 해당지역 조사면적의 갯녹음도

50% 가까이 회복되는 등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사업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분석했습니다.



◀INT▶김종식/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장

"서식 생물들의 다양성이 크게 향상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전복이라든지 이런 생물들의 생산이 증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조사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사업지를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한 결과, 해조류와 해저서식동물이

사업 전보다 오히려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겁니다.



사업 분석이

일부 효과가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양수산부와 제주도는 올해도

천300헥타르에 140억 원을 들여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제주해역의 인공어초와 바다숲 조성에

쏟아부은 예산은 천800억 원.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보다 정밀한 효과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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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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