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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상가를 건설하면서 
횡단보도를 없앤 제주시 중앙사거리는
무단횡단 사고 위험과 교통약자 불편 문제가 
끊임 없이 제기돼 왔는데요. 
 제주시와 지하상가상인회가 
상생 협약을 맺으면서
중앙사거리에 37년 만에 
횡단보도가 설치됩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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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복 4차로로 차량 통행이 많고, 
주변에 상가가 밀집해 있는 제주시 중앙사거리. 
 지난 1983년 지하상가가 조성되면서 
횡단보도를 없애 
지하상가와 연결된 계단을 통해서만 
길을 건널 수 있습니다. 
◀INT▶김영우/제주시 일도1동
 "어르신들이 다니기 좀 불편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지하도로 다니면 불편하니까 무단횡단을 많이 해 사고 날 염려도 많고..."
 지상의 주변 상인들도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해
지난 2007년 자치경찰단 교통시설심의위원회는
횡단보도 설치를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상가 상인들이 
방문객이 줄어든다며 반발해
설치 계획은 무산됐고, 
상인들 사이에 찬반 갈등으로까지 번졌습니다. 
 갈등은 
제주시와 상인회 사이의 상생협약으로 
30여 년 만에 해결됐습니다.
 제주시가 
지하상가 입구에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이용 편의를 개선하는 조건으로 
상인회를 설득하면서 
철거 37년 만에 
횡단보도 조성 사업을 확정한 겁니다.
◀INT▶고정호/중앙지하상가상점가연합회장
 "저희들 입장에서도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우리가 원하는 시스템(체계)이 돼서 우리도 이제 같이 상생한다는 측면에서 협의에 이르게 됐습니다."
(CG)
 "제주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중앙사거리에 예산 29억 원을 들여 
횡단보도 8곳과 승강기 4곳, 
에스컬레이터 6곳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INT▶안동우/제주시장
 "많은 사람들이 지하상가나 칠성로 상가, 중앙로 상가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대 효과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통섬과 횡단보도 설치에 
2억 원 정도로 마무리될 수 있는 사업을 
이용량이나 효과 분석 없이
10배가 넘는 예산을 들여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업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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