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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도의회가 최근 합의한
제 2공항 찬.반 여론조사에
뜻 밖의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휴대전화 조사에 주로 쓰는
가상의 전화번호, 안심번호는
선거 여론조사에서만 쓸 수 있어
제 2공항 여론조사에서는
쓸 수 없다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어떤 문제들이 생기는지
조인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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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18년 광주시가
지하철 건설에 대한
찬.반을 물었던 도시철도 공론조사
하루 이틀 만에 끝나는
선거 여론조사와는 달리
무려 14일이나 걸렸습니다.
(c/g)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안심번호를 사용할 수 있어
통신회사가 해당 지역 주민의 번호를
안심번호로 바꿔서 제공하지만
선관위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광주시민 천명을 조사하려고
전국적으로 20만명에게
무작위로 휴대전화를 걸어야 했습니다.
최영태 / 광주 도시철도 공론화위원장
◀INT▶
"전국을 대상으로 전화를 돌려서 지역이 제주도가 아닌 사람은 끊고 제주도인 사람만 선택하는...이렇게 되다보니까 굉장히 응답비율이 낮죠.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려요."
제주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도
똑같은 문제에 부딪쳐
휴대전화에도 지역 국번이 있던
1990년대에 개통된 번호를
집중 조사하는 편법까지 썼지만
8일이나 걸렸습니다.
또, 안심번호에는
읍면동과 나이, 성별이 표시돼
지역과 연령대별 인구 비례에 맞춰
정확한 표본 추출이 가능하지만
무작위로 조사하면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전 국민에게 전화를 걸어
성산읍 주민을 찾아내야 해
성산읍 별도 여론조사는
안심번호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홍명환 / 제주도의회 제 2공항 특위 간사 ◀INT▶
"여론조사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려면 정책적 조사로만 될 것이냐 저희들이 알아본 바로는 선거에 관련된 내용들이 들어가야 (안심번호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해
안심번호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같은 방식은 허용된 전례가 없습니다.
(s/u) "제주도는
여론조사 완료시점을
당초 합의했던 내년 1월 11일에서 19일로
연기하자고 요청했습니다.
안심번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여론조사 기간은 물론 방법과 내용까지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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