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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점 '성행'…"경찰이 뒤 봐준다"

김찬년 기자 입력 2020-12-30 20:10:00 수정 2020-12-30 20:10:00 조회수 0

◀ANC▶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의료진과 방역진들이

사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일부 유흥주점들이

집합금지 명령에도

몰래 영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남성 한 무리가

유흥주점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주차장 한 편에

비상구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잠시 후,

접객원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주차장 뒷문으로 들어오더니

조금 전 남성들이 사라진 곳으로

따라 들어갑니다.



주점 출입구는 걸어잠그고

주방과 연결된 비상통로를 통해

손님들을 받고 있는 겁니다.



다른 업소들도

호객행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사지샵을 소개하겠다고 접근하더니,

유흥주점을 알려주며

가격흥정까지 시도합니다.



◀SYN▶유흥주점 호객꾼 (음성변조)

"TC(접객원 비용)는 제가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어요. 깎아드릴 수가 없고 아가씨가 받는 거라서. 술 한 병에 20(만 원)인데 그건 좀 깎아 드릴게요."



SNS를 통해서도

전국을 대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제주에서 성업중이라며

휴대전화번호를 내걸고

송년 신념 모임 예약을 받고 있다고

홍보합니다.



◀SYN▶해당 유흥주점 직원

"저희가 출근 인원 파악도 해야돼서 (저녁) 8시쯤 전화 주시면 돼요. (걸리진 않죠?) 저희 앞에서 다 지키고 있고요."



집합제한 조치에도

유흥주점들이 영업을 이어가는 이유는 뭘까.



유흥주점 대표가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친구인 경찰이 봐주기로 했다며

직원들에게 출근하라고 공지합니다.



CG)"유흥주점 직원은 취재진에게

단속이 심하지 않아

성황리에 영업 중이고

이런 가게가 늘어난다며

경찰과의 유착이 의심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제주시와 경찰이 합동단속으로 적발한

제주시내 한 유흥주점도,

지난 19일부터 신고가 들어갔지만

열흘도 더 지나 단속에 성공했습니다.



◀SYN▶제주시청 관계자 (음성변조)

"두 번 정도 갔었는데 문을 열지 않아서 그냥 기다리다 철수한 적이 두 번 정도 있고..."



방역당국이

지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많은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방역 조치에 동참하는 사이,

한쪽에서는 이같은 노력을 비웃듯

버젓이 영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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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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