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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우리 사회 곳곳을 바꿔놨죠,
특히 교육 현장에서는 유래 없는
장기간의 비대면 수업이 진행됐는데요,
정든 학교를 떠나는 마지막 졸업식도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하거나,
학부모 참석 없이 단촐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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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이 열리는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6년 동안의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졸업식 날이지만 교실은 텅 비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달 말까지 등교 중지 조치가 연장되면서
졸업식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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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선생님들이 인사 영상을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영상인지 한 번 보도록 합시다."
집에서 웹캠을 사용해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
모니터 화면으로 친구들을 만나고
영상으로 만든 교장 선생님의 축사를 듣습니다.
◀INT▶김지우 / 오라초등학교 6학년
"서로 얼굴 보면서 같이 앞에서 졸업장도 받고
사진도 찍고 해야 더 재미있는데 이렇게만 보니까 아쉬워요."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게
졸업장 수령도 분산해 진행하면서,
교사들도 떠나는 학생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없어 아쉬움이 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INT▶장종호 / 오라초등학교 교사
"직접 학생들하고 만나면서 하는 졸업식을 계속 바랐었고요. 그게 안되다 보니까 온라인 졸업식에 맞게 학생들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고..."
단촐하게 반별로
졸업식을 진행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교실에서 졸업장과 상장을 받고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교가를 부릅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학부모 등 외부인 참석을 금지하면서
떠들석한 졸업식 풍경은
이제 옛 모습이 됐습니다.
◀INT▶김샛별 / 한라중학교 3학년
"너무 아쉽지만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고 부
모님들이 아쉬워하고 졸업을 축하하는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서..."
코로나19로 원격수업 일수를 늘리고
방학일수를 줄이면서
예년보다 앞당겨진 졸업식.
제주지역 초.중.고 대부분인 180여 곳이
이달 졸업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비대면 졸업식이 대세를 이루면서
부모님과 꽃다발을 안고
사진을 찍는 졸업식도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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