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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보호구역 '강정천 주상절리' 붕괴

조인호 기자 입력 2021-01-21 07:20:00 수정 2021-01-21 07:20:00 조회수 0

◀ANC▶

천연기념물이 있어 문화재 보호구역인
서귀포시 강정천의 용암기둥 절벽,
주상절리가 무너져버렸습니다.

제주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때문이라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도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한라산 계곡 물이
제주도 남쪽 바다로 흘러드는 강정천

천연기념물인 녹나무 자생지여서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그런데, 강정천을 따라 우뚝 ??은
용암기둥 절벽, 주상절리 일부가
폭삭 무너져버렸습니다.

높이가 20미터가 넘는
절벽에서 떨어진
육각형 용암기둥들이
산산조각난 채
하천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바위가 떨어져나가면서
시뻘건 흙이 드러난 절벽 위에는
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낸 채
위태롭게 버티고 서있습니다.

무너진 단면에 아직도 흙이 남아있고
색깔도 주변의 바위들과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 볼때
비교적 최근에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s/u) "절벽에서 무너져내린
바위덩어리인데요.
마치 한쪽을 칼로 베어낸 듯
예리하게 잘라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제주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정천에 다리를 놓으려고
암반을 뚫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다
제방을 쌓아 하천의 폭을 줄이는 바람에
유속도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엄문희 / 서귀포시 강정동 ◀INT▶
"바람 방향에 따라서 (암반 뚫는) 소리가 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들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공사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게 된거죠. 하천 변화로 인해서 유속이 빨라진다든지..."

(c.g) 하지만, 공사업체측은
"붕괴한 절벽과 공사현장이
1킬로미터 가량 떨어진데다
진동도 크지 않아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정천 일대에서는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가 본격화된 뒤
흙탕물이 쏟아지고
천연기념물인 500년 된
담팔수까지 부러지자
주민들이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붕괴현장을 조사한
서귀포시는 전문가들에게 맡겨
실태와 원인을 조사한 뒤
문화재청과 협의해
안전대책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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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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