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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번 설은 껑충 뛴 물가에
코로나19로 직계 가족이라도
주소지가 다르면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돼
어느 해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맞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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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 전통시장.
동태포 가게 앞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립니다.
그래도 설은 설,
코로나19에 한산하던 시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띄었지만
상인들은 예년만 못한 명절 특수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 강춘금 / 상인
"많이 장만을 안 하니까 뭘 팔지를 못해요.
옛날하고는 천지 차이.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지. 장사 안되고."
부쩍 오른 물가에다,
설 연휴에도 이어지는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장바구니는 어느 명절 때보다 가볍습니다.
◀INT▶ 이태월 / 제주시 이도2동
"양을 줄였어요. 식구들이 모일 수가 없어서
상에 올릴 것만 장을 봤어요. (너무 비싸서)
작년보다 두 배는 줄여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1% 오른 26만 6천 원.
"(C.G)지난해 긴 장마에
올 겨울 한파까지 겹쳐
사과와 배는 38%나 뛰었고, 대파는 47%,
조류 인플루엔자로 계란도 20% 올랐습니다."
"(S.U) 직계가족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설 물가마저 치솟으면서
설 차례상을 간편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차례상 전문업체는
지난해 추석보다
주문이 3배 넘게 몰렸습니다.
인기 차례상은 4-5인용,
도민은 물론 관광객 예약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값이 오른 제수용품을 직접 구매해
조리하는 것보다 배송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재예약률은 50%에 이릅니다.
◀INT▶ 최희종 부지배인
/ 00차례상 전문업체
"작년에는 대가족이 하는, 인분이 많은
제사상을 원했지만 올해는 5명 미만으로 주문돼
간소한, 간편한 제사상을 많이 주문하고
있습니다."
치솟은 물가에
코로나19로 가족 모임도 어려워지면서
설 풍경도 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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