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환경파괴 논란 속에
주민 반발에 부딪친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이
심의에서 결국 부결됐습니다.
재벌가의 맏딸인
개발업체 대표까지 출석해
심의위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대규모 사파리 동물원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심의하는
회의장에 사업자가 출석했습니다.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맏딸인 서경선
동물테마파크 대표입니다.
선흘 2리 주민 ◀SYN▶
"왜 이렇게 주민들에게 고소 고발을 계속하시는지 이유를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이렇게 무차별하게 고소고발하는 이유가 뭔가요?"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두 시간 이상 사업계획을 설명한 뒤
다시 모습을 드러낸 서경선 대표
서경선 / 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 ◀SYN▶
"어떤 부분을 설명하신 건가요?
문이 왜 잠겨있죠?"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굳게 입을 다문 채
서둘러 제주도청을 떠났습니다.
결국, 제주도 개발사업 심의위원회는
말과 애완동물 대신
사자와 호랑이 등을 키우는
대규모 사파리 공원으로 바꾸겠다는
사업계획 변경안을 부결시켰렸습니다.
사업자의 자금조달능력은 물론
지역 주민과의 대화 노력도
미흡했다는 것입니다.
김재웅 / 제주도 관광국장 ◀INT▶
"투자금의 확보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변도 불충분하고 최선을 다했다고는 하지만 심의위원들이 판단했을 때는 진정한 대화 협의라고 볼 수 없다"
선흘 2리 주민들은
원희룡 지사가 난개발을 막겠다며 발표한
송악선언에 따라 사업을 아예 취소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박흥삼 / 선흘 2리 동물테마파크 반대위원장 ◀SYN▶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도민과 국민을 대상으로
스스로 공언한 자신의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
동물테마파크는
기존 사업계획대로 추진할 수는 있지만
올해 말로 사업기간이 종료되는 상황
제주도는 현재로서는
사업기간 연장도 쉽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좌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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