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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에도 봄은 찾아오고 있지만
지방대학들은
미달 사태로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로
제주지역 사립대학의 신입생 충원률이
저조한 가운데, 광주 전남지역 대학들도
거의 대부분 올해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여수MBC, 조희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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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적이 뚝 끊겼던 대학가.
학기 첫날이라 드물긴 하지만,
예년과 달리 개강을 맞아
캠퍼스를 찾은 학생들이 하나둘씩 보입니다.
대학생이 되었다는 설렘을 내보이고,
오랜만의 대면수업에 학구열도 불태웁니다.
◀INT▶ 이영진/1학년
"대학생이 되었다는 실감이 나고... 코로나가 조금씩 풀리게 되면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여러가지 많은 것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INT▶ 송문교/3학년
"아무래도 학교에서 공부하는 게 집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도움이 되고, 여건도 좋아서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고..."
하지만 대학 측은 남몰래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모집정원보다 130여 명이나
미달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야심차게 도입했던 신설학과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조기취업계약학과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INT▶ 박석강/교수
"올해는 이 정도 감안할 수가 있겠는데, 향후 2022년, 2023년, 가장 피크는 2024년이죠. 그때는 학령인구 감소가, 지금은 한 57만 정도가 입학정원인데, 그때는 34만 정도밖에 안 됩니다."
또 다른 지역 국립대인 순천대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추가 접수까지 했지만 여전히
올해 모집인원보다 160여 명이 미달한 채
모집을 마감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이제는 대학에게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지역이 함께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남도의 경우,
코로나19로 취업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해에도
지역 대기업과 대학에 다리를 놓아
1천여 명을 채용했습니다.
◀INT▶ 고영진
"구미나 군산이나 거제시도 중소기업과 연관해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업과 지역과 교육과 지자체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이런 부분이 전혀.. 서로 미루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청년 고용률이 42%를 기록했던 지난해,
전라남도의 청년 고용률은
이보다 낮은 37%에 그쳤습니다.
또, 지난 3년 동안
매년 20, 30대 청년들의 10%가
꾸준히 지역을 이탈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 발전을 위한 공론화 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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