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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수출 사기…피해액만 600억

김찬년 기자 입력 2021-03-09 07:20:00 수정 2021-03-09 07:20:00 조회수 0

◀ANC▶
최근 제주 도민을 상대로
외제차 수출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외제차를 구입해 중고차로 둔갑시켜 수출하면
차량 한 대당 2천만 원의 수익을 준다는 말에
명의를 빌려준 피해자가 300명 가까이에 이르고
피해금액은 600억 원이 넘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외제차 수출 사업에 투자한 이 모 씨.

지난달 초, 할부로 외제차를 사면
중고차로 동남아나 중동 등지에 수출해
대당 2천만 원의 수익을 준다는 말을 듣고
모 무역회사에 인감증명 등
명의를 빌려줬습니다.

자신과 부모는 물론 가족까지
대여해준 명의는 5명.

외제차 12대,
12억 여 원 어치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할부금을 모두 대납해주겠다던
해당 무역회사로부터 돈이 입금된 것은
구매 첫 달 뿐.

이후 구매할부금이 입급되기는 커녕
외국으로 수출한다던 차량에 대한
국내 교통법규 위반 통지서가 날아오고,
해당 무역회사와는 연락마저 끊겼습니다.

◀SYN▶이00/외제차 수출 사기 피해자
"새 차라도 한 단계를 거치면 중고차가 되는데 중고차는 무관세라서 거기서 나오는 차액으로 2천만 원 수익금을 준다고 얘기를 했어요."

지난해 9월부터
이씨처럼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280여 명,
피해 금액은 600억 원이 넘습니다.

(CG)
"자신을 무역회사 대표라고 속인 김 모 씨는
제주지역 대표와 함께
투자자들로부터 인감증명 등을 받은 뒤
60개월 할부로
1억 원짜리 외제차 수 백 대를 구입한 뒤
최근 종적을 감췄습니다."

◀SYN▶박00/외제차 수출 사기 피해자
"이거 국정원 부부도 하고 경찰도 (투자) 다한다면서 100%라고 하는 거예요. (대표하고도) 몇 번 통화를 시켜줬어요. 제가 걱정되니까."

피해자들은
해당 무역회사 대표와
제주 모집책 등 6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모집책들은
본인들도 투자해 사기를 당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SYN▶외제차 수출 투자자 모집자(음성변조)
"다 작정해서 처음부터 제주도 한 번 해먹으려고 내려온 사람들한테, 처음부터 사기. 그거에 저희가 걸렸다고요. 다 같은 피해자예요 피해자."

(S/U)
"경찰은 제주에서 모집책 역할을 했던
52살 A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 사기 당한 사실 조차 모르는
피해자들도 많아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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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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