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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안 맞을까봐" 사망 신고도 '쉬쉬'

조인호 기자 입력 2021-04-27 07:20:00 수정 2021-04-27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지역에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맞은 고령자 2명이
숨졌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그런데, 제주도가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신고를 받은 뒤에도
사망자가 없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백신에 대한 불신만 커지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화이자 백신을 맞은 90세 할머니가
접종 닷새 만에 제주 한국병원에서
사망한 것은 지난 19일 저녁 7시쯤

경찰과 119로부터 통보를 받은
제주도는 제주보건소에 사실 확인을 지시했고
보건소는 곧바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는
다음 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백신 접종 이상 반응을
현재까지 225명이 신고했지만
모두 두통과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이었고
사망 등 중증 의심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79세 할아버지가 접종 하루 만에
제주대병원에서 사망한
지난 23일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c/g) 새벽 0시 4분 사망 판정을 받자
제주동부경찰서가
아침 7시 30분 제주도에 통보했고
오전 10시에는 제주대병원이
중증 의심사례라며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오전 11시에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백신 관련
누적 이상반응 신고건수는 232건이며,
모두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제주MBC가 이날 저녁
제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하자,

제주도는 다음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사망신고가 2건 있었다며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지
닷새 만에야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이같은 제주도의 발표는
지난해 독감 백신 접종자가
사망한 당일에 브리핑을 하고,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입니다.

임태봉 /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지난해 10월 21일)
◀SYN▶
"역학조사를 통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A씨와 관련한 추가 정보가 확인될 경우 재난안전문자, 홈페이지, SNS를 통해 추가로 공개할 방침입니다."

(c/g) 제주도는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자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면
백신 접종에 영향을 미칠까봐
조심스러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윤서 ◀INT▶
"알 권리가 있고 그것을 공개하고나서
사람들이 나는 백신을 맞아야겠다
안 맞아야겠다 판단을 하는 건데"

윤공현 ◀INT▶
"의심을 안 하고 마음 놓고
접종할 수 있도록 그렇게 유도를 해나가야지"

(s/u)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함께
백신 접종 이상 신고도
이처럼 날마다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사망신고만은
감추는 바람에 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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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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