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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도 올해 무상 교복 제도가
전면 시행됐는데요. 학교마다 비교해봤더니
내용물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교육 관련 단체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MBC충북, 심충만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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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청주의 한 중학교는 올해 신입생들에게
셔츠, 조끼를 포함해 동하복 한 벌씩 줬습니다.
여기에 바지 한 벌, 셔츠 두 장을
덤으로 얹어줬습니다.
또 다른 학교는 기본 동하복 한 벌에
셔츠나 넥타이 등 10만 원어치의 품목을 골라
더 가져가도록 했고,
반면 동하복 각 한 벌이 전부인 학교까지,
무상 교복의 내용은 천차만별입니다.
1인당 30만 원의 무상교복 예산을 가지고
각 학교가 알아서 구매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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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 충북교육연대 집행위원
"각 학교의 개별단가 및 구성 차이는 학교별
교복 사양과 납품 업체의 차이보다 각 학교
교복선정위원회의 개별 협상력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농촌의 일부 작은 학교는
동하복 단 한 벌씩도 30만 원에 못 맞춰,
'덤'은커녕 추가 비용을 내야 했습니다.
◀SYN▶
충청북도교육청 관계자
"학생수가 적다 보니까 업체들이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시골 같은 경우는 업체 수가 적다
보니까 경쟁이 안 돼서 업체가 갑이 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학부모 부담이..."
말은 전면 무상 교복 시행인데,
어차피 한 벌로는 안 되니
여전히 교복 때문에 돈이 든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 부담의 정도가
학교와 지역에 따라 차별화된다는 게
한 교육단체의 문제 제기입니다.
◀SYN▶
이은주 / 평등교육실현 충북학부모회 공동대표
"학교별로 크게 다르다 보니 구매자가 부담해야
할 추가구입 물품의 비용도 크게 달라졌다.
실제 교복구매 지원금은 30만 원인데, 학교에
따라 추가 구입비가 30만 원이 더 발생하는
황당한 상황도 벌어졌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차별을 줄일
지침을 마련하라는 요구에 난색을 표합니다.
◀INT▶
신우성 / 충청북도교육청 생활교육팀장
"(각 학교) 교복선정심의위원회에서 협의
과정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크게 간섭하거나 하는 요소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문제를 제기한 충북교육연대는
비싼 양복 형태의 교복 대신
원가를 낮추면서도 실용성 있는
생활복 형태의 교복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영상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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