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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알바 유혹에 피싱 가담..대학생 구속

김찬년 기자 입력 2021-05-25 07:20:00 수정 2021-05-25 07:20:00 조회수 0

◀ANC▶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거나
이미 받은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해 준다며
접근한 뒤 돈만 받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사기조직이
코로나19 여파로 돈이 궁한 청년들을
현금 수거책으로 끌어들이는 가운데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사기에 가담한 대학생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봉투를 손에 든 한 여성이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합니다.

잠시 후 나타난 또 다른 여성,

돈이 든 봉투를 건네 받고
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한 뒤 헤어집니다.

돈을 받고 사라진 이 여성은
전화금융사기 현금 수거 역할을 한 대학생 A씨.

피해자 2명으로부터
4천500만 원을 받아 송금하고
수수료로 65만 원을 챙겼습니다.

A씨가 금융사기에 가담하게 된 것은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올린 이력서.

(CG)
"대부업체를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단이
해당 사이트를 통해 A씨에게 접근해
채권추심팀 외근 업무라며
자금 회수 일을 시킨 겁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융사기인 줄 몰랐다고 부인했지만
범행 과정에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나 구속됐습니다.

제주경찰이 전화금융사기 집중검거에 나선
지난 한 달 사이 붙잡힌 사기범은 26명.

이들 가운데 8명은
A씨처럼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하던
대학생과 무직자 등 2-30대 청년이었습니다.

◀SYN▶00대학교 대학생(음성변조)
"대학생들이 용돈이 많이 부족하고 지원을 받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그런 것에 솔깃해지는 것 같아요."

경찰은 최근 금융사기단이
은행 계좌 개설이 어려워지자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바꾸고,
대학생이나 구직자 등을
수거책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NT▶이인상/제주경찰청 차장
"대한민국의 어느 정부 기관에서도, 경찰, 검찰, 금감원, 금융위원회, 어느 기관에서도 개인의 돈을 보관해 주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200% 보이스피싱입니다."

올들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260여 건에, 피해액은 50억 원.

범행이 진화하면서
코로나19로 극심해진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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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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