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는데요,
격상 조치 첫 날,
거리에 인파는 크게 줄었지만
일부에서는 영업 제한시간을 어기는 등
방역수칙 위반행위가 여전했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음식점과 술집이 밀집한 제주시내 한 거리.
유흥업소 영업이 금지되고,
식당과 카페의 매장내 영업이 금지되는
밤 11시에 맞춰
단속반이 불이 켜진 한 업소에 들이닥칩니다.
밤 11시 이후에는
매장 안에서 영업을 할 수 없는데도
손님 한 명이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SYN▶
업소 관계자
"(지금 11시 딱 넘었는데...)
저희 이제 마감하려고요."
인근의 또 다른 술집도 사정은 마찬가지.
단속반이 영업장 안에 들어가보니
술에 취한 손님이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SYN▶
업소 관계자
"계산 다하고 그냥 앉아 있는 거예요. 이제
갈 거예요. 너무 취해가지고..."
지난 2월, 1.5단계 완화 조치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거리두기가 격상된 첫 날,
업소 4곳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출입자명부를 작성하지 않은 업소 1곳에
과태료가 부과됐고,
5인 이상 집합금지 규정 등을 위반한
3곳은 행정지도 조치됐습니다.
평소 북적이던 시내 중심가는
밤 11시가 가까워지자 인파가 눈에 띄게 줄었고
대부분 업소들은 손님들을 내보내고
문을 닫았습니다
식당과 카페의 포장과 배달 영업은
새벽 5시까지 허용됐지만
업주들은 이용자가 없다며 한탄합니다.
◀INT▶
유영길 / 식당 주인
"전부 다 죽을 맛이죠. (사람이) 아예 없어요
지금. 손님도 없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그
렇다고 배달도 많은 것도 아니고...."
지역감염이 급속히 확산된 5월,
제주지역 확진자는 328명.
제주에서 올들어 발생한 확진자의 절반으로
3차 대유행이던 지난해 12월, 340명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노래방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과
음식점, 결혼 피로연 등을 통해
도내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가
70%에 이른 점에 주목해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INT▶
양승주 / 제주도 위생관리팀장
"가능한 사적인 모임을 좀 줄이고자 하는
방향이고요. 그래서 앞으로 2주간은 이제
11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지 중심으로 해서
(점검할 계획입니다.)"
나와 우리는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틈을 타고 확산된 코로나19,
다음 달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더 이상의 지역감염을 막을 수 있을 지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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