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2년 전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을
반대하던 마을 이장이
갑자기 찬성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주민들 사이에 극심한 찬반 갈등이
빚어졌는데요.
당시 이장과 사업자가
사업에 찬성하는 대가로
돈을 주고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2천 19년 4월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을 반대하기로
결의했던 제주시 조천읍 선흘 2리
당시 이장인 정 모씨가
반대대책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정 모씨 (당시 선흘 2리 이장) ◀SYN▶
"아름다운 마을과 열대동물을 가둬 돈벌이하는 시대착오적 반생태적 동물원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
그런데, 정씨는 석 달 뒤 갑자기
찬성위원장으로 변신했고 사업자로부터
마을발전기금 7억 원을 받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결국 검찰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서경선 대표와
이사 서 모씨, 정 전 이장 등 3명을
배임 증재와 수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c/g) 검찰은
서경선 대표가 서 모 이사에게 지시해
마을회가 개발사업을 찬성하도록
편의를 봐달라며 정 전 이장에게 청탁한 뒤
천 800만원을 줬고
반대측 주민에게 고발당한
정 전 이장의 변호사 선임료 950만원도
대신 내줬다고 밝혔습니다. (c/g)
정 전 이장은 아들의 계좌에
서 대표의 수표를 입금하거나 송금받아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c/g) 이에 대해, 서경선 대표측은
공판절차를 통해 잘 판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고, 정 전 이장은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새로운 이장을 선출한
선흘 2리 마을회는 서경선 대표가
사과하고 사업을 철회하는 것은 물론
원희룡 지사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영 / 선흘 2리 이장 ◀INT▶
"공교롭게도 금품을 주고 받은 날이 2019년
5월 29일인데요. 그 날이 원희룡 도지사하고
사업자, 전 이장이 주민들 몰래 비밀리에
만남을 가진 날입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지난 3월 사파리로 사업계획을 변경하려다
심의에서 부결됐지만
올해 말까지 사업기간이 남아있습니다.
(s/u)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돈이 오갔다는 수사결과가 나오면서
앞으로 사업 추진 여부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