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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동물학대 논란이 일면서
수족관에서 쇼를 하던 돌고래들을
제주도 앞바다로 돌려보냈는데요.
그런데, 야생 돌고래를 구경하겠다며
관광객들이 제트스키나 배를 타고
지나치게 접근하는 바람에
또 다시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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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남방 큰돌고래가 자주 나타나는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입니다.
돌고래들이 헤엄치고 있는 사이로
제트 스키들이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질주합니다.
돌고래를 발견하자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급하게 방향을 바꾼 뒤
바로 옆에서 달리기도 합니다.
관광객들이 몰고 온
제트 스키 12대가 갑자기
돌고래 무리 안으로 뛰어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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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세 마리 뒤에 바싹 붙어서
관광객들을 태운 선박이
뱃머리가 거의 닿을 듯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관광업체 선박 3척이
돌고래 무리를 빙 둘러싸고
모여있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해양수산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돌고래 반경 50미터 안에는
선박이 접근하면 안 되고,
300미터 안에는 3척 이상이
동시에 있으면 안 됩니다.
황현진 / '핫핑크돌핀스' 대표
◀INT▶
"돌고래들이 먹이를 먹는 시간이나 번식할
시간, 휴식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해서
건강이 악화되는 거죠. 멸종이 가속화되는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관광업체 측은
돌고래들이 호기심이 많아
스스로 배에 접근했을 뿐
고의로 가이드라인을 어긴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김근화 / 돌고래 관광업체 업체 ◀INT▶
"위협해서 돌고래가 도망간다면 저희도
이 상품으로 영업을 못하게 될텐데 일부러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업체가
마찬가지입니다."
제주도 앞바다에 살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는 120여 마리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포획하거나 매매하면 형사처벌을 받지만
돌고래 관찰 방법은 가이드라인만 있을 뿐
위반해도 처벌규정은 없습니다.
(s/u) "돌고래 관광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접근을 규제하는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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