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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스키 타고 돌고래 관광? 동물학대 논란

조인호 기자 입력 2021-06-28 20:10:00 수정 2021-06-28 20:10:00 조회수 0

◀ANC▶



몇년 전부터 동물학대 논란이 일면서

수족관에서 쇼를 하던 돌고래들을

제주도 앞바다로 돌려보냈는데요.



그런데, 야생 돌고래를 구경하겠다며

관광객들이 제트스키나 배를 타고

지나치게 접근하는 바람에

또 다시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도 남방 큰돌고래가 자주 나타나는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입니다.



돌고래들이 헤엄치고 있는 사이로

제트 스키들이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질주합니다.



돌고래를 발견하자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급하게 방향을 바꾼 뒤

바로 옆에서 달리기도 합니다.



관광객들이 몰고 온

제트 스키 12대가 갑자기

돌고래 무리 안으로 뛰어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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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세 마리 뒤에 바싹 붙어서

관광객들을 태운 선박이

뱃머리가 거의 닿을 듯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관광업체 선박 3척이

돌고래 무리를 빙 둘러싸고

모여있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해양수산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돌고래 반경 50미터 안에는

선박이 접근하면 안 되고,

300미터 안에는 3척 이상이

동시에 있으면 안 됩니다.



황현진 / '핫핑크돌핀스' 대표

◀INT▶

"돌고래들이 먹이를 먹는 시간이나 번식할

시간, 휴식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해서

건강이 악화되는 거죠. 멸종이 가속화되는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관광업체 측은

돌고래들이 호기심이 많아

스스로 배에 접근했을 뿐

고의로 가이드라인을 어긴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김근화 / 돌고래 관광업체 업체 ◀INT▶

"위협해서 돌고래가 도망간다면 저희도

이 상품으로 영업을 못하게 될텐데 일부러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업체가

마찬가지입니다."



제주도 앞바다에 살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는 120여 마리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포획하거나 매매하면 형사처벌을 받지만

돌고래 관찰 방법은 가이드라인만 있을 뿐

위반해도 처벌규정은 없습니다.



(s/u) "돌고래 관광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접근을 규제하는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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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hint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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