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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돼지고기 가격 폭등

홍수현 기자 입력 2021-07-12 07:20:00 수정 2021-07-12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산 돼지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올 봄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는
돼지고기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매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대형매장 정육코너.

돼지고기 진열대 앞에 선 주부가
크게 오른 가격에 선뜻 구매하지 못합니다.

◀INT▶고귀순/제주시 봉개동
"비싸서 못 사먹겠어.
그러니까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했지."

식당업 등 소매상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올해로 10년째 돼지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최근 배달 영업까지 나섰지만
팔면 팔수록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급격히 올라
단가를 맞추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INT▶돼지고기 소매업자
"지금 돼지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팔아도 남는 게 없고, 인건비하고 이런 거
따지면 안 파는 게 맞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CG 제주산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는
전국 평균보다 2천 원 이상 높은
1kg에 8,300원,

CG 지난 1월, 4,700원 대에서
4월 6,500원 대로 올랐고,
이달 들어 8천 원대를 넘어섰습니다.

흑돼지 가격은 더 가파르게 뛰어
만 천 원대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가격이 폭등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공급량 감소.

제주도가
적정사육밀도를 준수하고,
시설이 낙후된 양돈농가는
폐업하도록 유도하면서,
사육 두수가 지난해 55만 여 마리에서
올해 51만 여 마리로
4만 마리 가량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도축량은 43만 여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5천 마리 감소했습니다.

여기에다 지난 겨울 번진
새끼돼지 설사병의 영향으로
공급 가능 물량은 줄어든 반면,
코로나19로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며
돼지고기 수요는 늘어
가격을 더 끌어올리고 있는 겁니다.

◀INT▶양원종 제주도 축산정책팀장
"장기적으로 수요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을
잡기 위해서 다각도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양돈농가 등과 가격 안정을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당장 공급량을 늘리기도 어려워
제주산 돼지고기 값 고공행진은
올 추석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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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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