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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치료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병상 포화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자택에서 대기하는 경우도 벌어지는 가운데,
제주도가 경증환자를 자택에서 치료하는
방안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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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사이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8명.
이달 들어서만 505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월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확진자 1명이 주위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82로 뛰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 확진자수도
부산과 울산보다 많은 300명 대로 치솟았습니다.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포화도 심각해졌습니다.
100병상을 넘던 가용병상은 83병상으로
하루 새 두 자릿수로 줄었고,
중증환자를 위한 긴급병상을 빼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67병상에 불과합니다.
이렇다보니 환자들이
양성 통보를 받고도 입원하지 못한 채
집에서 대기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시보건소 관할 구역에서만
입원 대기 확진자가 50명이 넘습니다.
◀INT▶제주보건소 관계자
"어쩔 수 없이 저희가 우선 기저질환이 있는 분 아니면
어린 아이들 위주로 먼저 이송을 하고 있고,
그외 분들은 자택에서 우선 대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같은 병상난에
제주도는 서귀포의료원에 병상 39개를 추가하고,
510병상을 갖춘 생활치료센터를 2곳 확보해
빠르면 주말부터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증상이 가벼운 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고
3개 전담치료병원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중증환자들을 집중 치료한다는 겁니다.
또 확진자가 늘면서 의료 인력이 부족한
제주의료원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처음으로 소속 간호사 10명을 긴급 파견하기로 한 가운데,
제주도는 자가치료 도입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자가치료는
무증상 또는 경증 확진자를 집에 머물게 하면서
의료진이 발열과 산소포화도 등을 확인하는 방식인데,
현재 경기도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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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31:05~31:18>
"(자가치료 대상)자격, 기준을 저희가 아주 잘 고민해서
준비를 하도록 해서 시범적으로라도 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폭증에
자가치료 도입까지 검토되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한 제주지역 의료체계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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