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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면 할 수 있어요\" 패럴림픽 메달리스트 이

홍수현 기자 입력 2021-09-10 00:00:00 수정 2021-09-10 00:00:00 조회수 0

◀ANC▶
지난 휴일 막을 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 종목에서 제주 출신 이동섭 선수가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는데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에
제주에 패럴림픽 메달을 안겨준 이동섭 선수를
홍수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VCR▶
첫 패럴림픽에 출전해
배드민턴 남자 단식과 복식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이동섭 선수.

폐막 다음날인 지난 6일 귀국해
선수촌에서 코로나19 검사 등 입국 절차를 마치고
제주에 돌아와 MBC를 찾았습니다.

◀INT▶이동섭
\"(메달 2개나 한 번에 따셨어요. 소감 어떤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가 운동한 걸로 생각하면 이루 말할 수 없고요,
제가 몸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다칠 때 워낙 심하게 다쳤기 때문에
마음이 복받칠 정도로 좋았습니다.\"

지난 2004년,
대형 차량 엔진을 정비하던 중
갑자기 주저앉은 차량에 깔리면서
당시 나이 서른 다섯에 두 다리를 못 쓰게된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INT▶이동섭
\"그 때 당시에 저한테 평생 누워 살아야 된대요.
흉추 10번부터 뼈가 모두 부러졌기 때문에.
지금 현재 이렇게 제가 앉아 있는 것도 기적이에요, 사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게 된 것은
배드민턴과의 만남이었습니다.

◀INT▶이동섭
\"아는 형님이 해봐, 해봐 하시더라고요, 했죠,
(처음엔)치려고 하니까 맞히질 못하는 거에요. 몸이 휘청거리니까.
막 쏟아지고.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 다짐을 했죠.
해보자, 내가 몸이 안 좋으니까 재활 삼아 해보자.
그렇게 해서 하게 된 겁니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운동에 전념한 지 10여 년,
장애인 배드민턴 세계 랭킹 단식 1위와 복식 2위에 오르고
패럴림픽 출전권까지 따냈지만
코로나19로 부족한 훈련은 위기였습니다.

◀INT▶이동섭
\"혼자 웨이트장에 가서 재활운동하고, 오후 운동도 마찬가지로
조금씩 하고 저녁 먹고 쉬다가 9시 반에 혼자 운동장으로 갔어요.
운동장에 100미터 오르막길을 오르락, 내리락 1시간씩 매일 했어요.
그렇게 준비를 했어요.\"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며 입성한 도쿄에서
단식과 복식에서 일본 선수와 중국팀을 꺾고
영예롭게 동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이동섭은
제주의 동료와 후배들이 원 없이 운동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INT▶이동섭
\"저 뿐만이 아니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자 하는
(장애인) 분들이 많거든요. 그 분들이 운동을 열심히 하게끔
해 줬으면 하고요, 빠른 시일 안에 운동할 수 있게
체육관 좀,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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