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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하수처리장을 
증설하기 위해 제주도가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두 번이나 진행된 공사 입찰에 
업체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되면서 
사업 지연으로 인한 하수 처리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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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동지역에서 나온 하수를 모아서 
처리하는 제주하수처리장.
 
 하루에 처리 용량이 13만 톤이지만 
이미 포화상태에 놓이면서,
처리 능력을 22만 톤으로 늘리고 
시설을 지하화하는 
현대화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총 공사비용은 3천 800억 원,
 지난달 1차 입찰에
업체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고,
이달 재입찰에도 업체들이 신청하지 않아
또 다시 유찰됐습니다. 
 제주도는 당초 
올해 말 기본설계를 거쳐 내년 3월 착공해
오는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잇따른 유찰로 사업은 6개월 넘게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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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필 / 제주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추진단
"다시 입찰을 진행하고 변화를 줄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 검토를 하는 기간만큼 지연이 됩니다. (한국환경)공단과 같이 대책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는 
공사비가 부족하고, 공사 기간도 짧아 
업체들이 공사를 꺼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본 계획에서 반영되지 않은 부분을 
추가 설계하는 과정에서 
최대 800억 원 이상의 공사비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하수처리장 인근 지반이 암반지대여서 
공사 기간도 15개월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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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진 / 대한건설협회 제주도지회 사무처장 
"공사 기간이라든가 공사비에 대한 재검토가 없
으면 이런 유찰 사례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고 빨리 신속하게 재검토가 돼야 새롭게 추진이 되지 않을까."
 전문가들도
기존 하수처리장을 운영하면서 
지하에 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해야 하는
난이도가 높은 공사를 
제주도가 제시한 기한 내에 
공사를 마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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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 제주대 토목공학과 교수
"지하로 공사를 하면서 나타나는 생각지 못한 사안들, 용출수가 발생한다든가 그런 부분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두 차례나 유찰돼 사업 지연에 직면한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S/U) "제주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지연될 위기에 놓이면서
이미 포화상태인 제주시 지역의 하수처리에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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