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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가 주민 반대로 중단됐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인근 주민들이
협의 없이 공사를 강행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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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계획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녀들이
모레(내일)로 예정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재개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제주도가
동부하수처리장과 삼화지구를 연결하는
하수관로 공정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주민 동의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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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기범 /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장
"아무것도 (협의가) 안 된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마을을 우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수 처리 용량이) 2만 4천 
톤이 되면 월정리 바다는 거의 황폐화된다고 
봐야죠."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지역 하수를 담당하는 
동부하수처리장의 증설공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17년 9월. 
 하루 만 2천 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한계치에 다다르면서, 
처리 용량을 2배로 늘리는 공사를 시작했지만
3개월 만에 중단됐습니다. 
 제주도가 
제주시 도두하수처리장 포화로
삼화지구에서 나오는 하수에다,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침출수까지 
처리하도록 추진하자
주민 반대에 부딪친 겁니다.
 제주도는 
처리 용량이 100%를 넘어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수 없다며,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김태종 /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장
"지역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부 수용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최종협의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주 도두하수처리장의 
현대화사업 역시 두 차례나 유찰돼
시공사 선정도 하지 못한 상황.
 시민단체들은 
처리장 증설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하수량을 줄이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INT▶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기본적으로 하수를 저감할 수 있는 절수 대책이라든가 아니면 중수도 활용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실행도 필요하고요."
 제주시 지역에서 증설공사가 추진 중인 
하수처리장 3곳 가운데 
지난달 공사가 재개된 서부를 뺀 
2곳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입니다. 
(S/U) "이미 포화상태인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가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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