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사적 문화재인
부산 복천 고분군 주변
동래구 복산 1구역 재개발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재심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부산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슬레이트 지붕과 붉게 녹슨 철문.
버려진 채 방치된 빈집이 수두룩합니다.
[김순남 / 동래구 복산동]
\"(집에) 비도 새요. 우리 방에도 곰팡이 피고 엉망이에요.
재개발되면 좋겠지요.\"
주민들은 재개발이 간절합니다.
[복산동 주민]
\"복산1구역에 니가 살아. 니가.\"
하지만 이 일대는
문화재 경관 보존구역입니다.
국가사적 273호인 복천 고분군,
동래읍성과 충렬사는 부산시 지정문화재입니다.
때문에, 재개발이 추진되면
문화재 주변으로 고층 아파트가
병풍처럼 펼쳐질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허탁/부산문화지킴이]
\"100m 이상 되는 고층 아파트를 (복천 고분군)주변
둘레에 짓는다는 건 이건 말도 안 되는 것이거든요.\"
찬반 여론이 맞서는 가운데,
부산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정비계획 및 구역 변경지정안 심사에서
'재심의' 결론이 나왔습니다.
지난 6월,
아파트 최고 높이 조정 검토를 이유로
'재심의' 결정이 나온 지 두 번째입니다.
다음 심의에서 이 사업의 최종 가부가
결정될 공산이 큽니다.
[배용준 / 부산시의원]
\"세 번째까지 통과가 안 되면 부결되는 거죠.
(하지만) 그런 사례는 거의 없었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기도 장릉에서는
검단신도시 대규모 아파트 건설에 대해
문화재청이 전격 공사중지를 명령했습니다.
복산1구역은 현재 허가무효 행정소송과 함께
문화재위원회 회의록 조작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청구돼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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