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도가 4년 전
비양도를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들겠다며
풍력과 태양광으로 발전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설비를 만들었는데요.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불가능한데도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비양도항에서 400미터 떨어진 해안가.
시간당 10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발전기 두 대가 나란히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두 대 모두 발전량은
0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S/U) \"이처럼 해안가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두 대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가동을
중단한 채 멈춰 서 있습니다.\"
비양도 발전도 옆에 설치된
20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도 사정은 마찬가지.
발전량이 가장 많은 낮 시간대지만
가동은 멈춘 상태입니다.
◀INT▶
윤성민 / 비양리 이장
\"마을 주민들도 영업하는 분들도 정전이 되니까 불안하죠.
그래서 (개선이 돼서) 일정 전기료 혜택도 받고
마음 높고 전기도 쓰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도가 비양도에
23억 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설비를 만든 것은
지난 2017년 12월.
(C/G) 하지만, 신재생에너지는
계획의 1~3% 수준에 불과하고
예비용으로 쓰겠다던 디젤발전기 발전량은
오히려 30%나 증가했습니다.
(CG) 기존의 디젤 발전기와
신재생에너지 발전기를 동시에 가동하자
주파수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불안정해지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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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발전소 관계자(음성변조)
\"신재생(발전기)하고 디젤 (발전기) 자체가
(주파수가) 안 맞는 거죠. 주파수가 난조가 생겨요.
주파수 범위를 넘어가면 정전되는 경우도 있고...\"
하지만, 제주도는 한국전력으로부터
개선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두차례나 받았지만 4년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사후관리가 부적정하다며
조속히 정상운영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INT▶
김양홍 / 제주도 신재생에너지 팀장
\"자동변환시스템 구축을 해서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하고
디젤 발전기와 신재생에너지 발전기가
호환이 돼서 병렬운전이 가능하도록
저희들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내년부터는 정상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충분한 기술 검토 없이
섣불리 발전기를 설치했다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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