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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화천 산천어 축제가 결국 취소됐습니다.
한 해 농사를 수확하는 일에 비견될 정도로
중요한 지역 행사로 꼽히는 축제가
2년 연속 취소된 건데요.
그만큼 지역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춘천mbc 이승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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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추위에도 불구하고
양식장을 가득채운 산천어가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습니다.
올겨울 산천어축제를 위해 화천군이
준비한 산천어는 모두 95톤.
하지만 이 산천어들은 갑작스레
갈 곳을 잃었습니다.
화천군이 코로나19 방역 상황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천어 축제 취소를
전격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최문순/화천군수]
\"최근에 우리 화천군 자체 내에서도
11월 24일서부터 100여 명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축제를 개최했을 시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큰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해서\"
정부 방역지침도 '축제 동시 참여 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한데 이어
사적 모임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축제를 강행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끊어진데다가
국내 관광도 위축돼
축제를 통한 지역경기 회복보다는
방역 부담이 더욱 크다는 판단입니다.
[이승연]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산천어 축제가 열릴 곳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이번에도 관광객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화천군은 지난해처럼 축제 취소로 갈 곳을 잃은
산천어를 가공해 반건조, 통조림, 어묵 등으로
유통 판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린
지역소상공인들은 연간 100만명이상이
찾는 화천산천어축제가 2년 연속 취소되는
암울한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미순/상인]
\"작년에도 정말 너무 힘들게 못했는데,
올해는, 이제 웬만큼 주사 다 맞았잖아요.
2차까지. 꼭 했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산천어축제가 취소되면서
화천군은 1,300억 원가량의 경제적 효과와
겨울철 단기 일자리 2,000개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 축제마저 2년 연속 취소되면서
겨울철 눈과 얼음을 테마로
반짝경기를 누리던 강원도 관광 경기에
또다시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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