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현실성 없다'

김항섭 기자 입력 2022-01-20 00:00:00 수정 2022-01-20 00:00:00 조회수 0

◀ANC▶

제주도가 올해 수소버스를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그린수소 정책을 펼치며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 계획을

세웠는데요,



구체적인 방법과 대안은 부족해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지난 2018년 제주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은 673만 톤.



1990년 178만 톤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자동차를 비롯해

관광객과 인구 등이 증가하면서

오는 2050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천만 톤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S/U) \"제주지역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승용차나 버스, 화물차 등

수송 분야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온실가스 배출량 급증에

제주도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내놨습니다.



(CG)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54%를 차지하는 수송 분야에서

전기차와 수소차의 보급을 확대하고

대중교통과 트램 등을 활성화해

온실가스 410만 톤을 감축한다는 겁니다.



또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설비 효율을 66% 늘리고

남는 전력을 저장하고 활용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과 그린수소 생산을 통해

온실가스 518만 톤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CG)



여기에다 도시숲 조성과

친환경 농축산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오는 2050년 제주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INT▶

김시완 / 제주도 환경정책과장

\"분야별, 연차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 중에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도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제주가 탄소중립의 선도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저희들이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선박, 비행기의 연료를

전기와 수소로 전환하겠다는 방안이 제시됐을 뿐,

실제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또 현재 가동 중인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생산을

어떻게 감축할지 고민도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INT▶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실천 (방안)에 대한 부분들은 아예 빠져 있는 것 같고요.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도민들과 소통을 하지 않고

공론화도 하지 않고 의견도 묻지 않고 계획을 짰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굉장히 문제가 크지 않나.\"



계속해서 늘어나는 자동차와 관광객 등으로

탄소 배출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란 전망 속에

제주도의 2050 온실가스 배출 제로 계획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