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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11년 전부터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사실상 방치된 상태로 버려져 있어
도시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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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 부근에 설치된
공공 자전거 대여소.
휴대 전화 인증을 받으면 빌릴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것부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표시창이 낡아 어떤 숫자를 누르고 있는지 제대로 알아보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인증번호를 입력해도 자전거를 쓰기는 불가능.
거치대에서 자전거가 빠져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이곳에서는 자전거를 볼수는 있지만
도심에 있는 다른 자전거 대여소는 아예 자전거가 한대도 없습니다.
그럴듯하게 비가림 시설까지 해놓았지만
이곳에는 부서진 의자와 종이 박스만 덩그라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YN▶(인근 상인)
\"제가 여기 근무한지 한달 됐는데 그동안 계속 없었어요. 자전거가...
본적이 없습니다.\"
현재 11곳의 자전거 대여소에 운영되고 있는 자전거는
고작 44대. 그마저도 대부분 녹슬고 낡은데다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절반 가까이는 사업이 시작되던 11년 전 구입한 자전거를 그대로
쓰고 있고 바퀴에 공기를 주입할 장치나 헬멧도 대부분 사라져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SYN▶(제주시관계자)
\"관리 업체가 육지 업체다 보니까 고장나면 거기서 부품을 불러서
고쳐야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리고...\"
사실상 11년째 매년 6,7천만 원을 들여 시범사업만 실시하는 꼴인
공공자전거 사업.
여기에다 시설개선을 위해 올해에만 1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운영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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