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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화물 취급량이 가장 많은 울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소방차 26대와 맞먹는 대용량포의 성능이
대형 화재 현장에서
처음으로 검증됐습니다.
울산 mbc 최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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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공장에서
희뿌연 연기가 쉼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연면적이 3만㎡에 달하는 6층 건물.
소방관 600여 명과 펌프차와 헬기 등
80여 대의 장비가 진화에 나서
큰 불길을 잡는 데만 꼬박 19시간이 걸렸습니다.
소방당국은 일반 펌프차 26대와 맞먹는 성능의
대용량포가 없었다면 완진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나일론 원료와 섬유 소재를 취급하는 공장이
화학물질 저장고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투명CG) 대용량포는 지름 30cm의 원형 배관에
강한 압력을 가해 1분에 최대 75,000리터,
110m 떨어진 곳까지 물을 뿌릴 수 있는
첨단 소방장비입니다.
바닷물이나 강물을 끌어쓸 수 있도록
호스 길이만 2.5km에 달하는데,
마침 불이 난 공장 안에는
6천만 리터의 물을 가둬놓은 저수원이 있어,
대용량포의 성능이 100% 발휘됐습니다.
◀SYN▶ 김철수 /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
'그냥 일반적인 소방차량으로는 화재 진압하기는
사실 어려워요. 불가능합니다. /
7만5천LPM의 물을 분당 방사를 하려면
물이 상당히 많아야 되잖아요. /
마침 거기에 저수지가 하나 있었어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지난 2018년
경기도 고양저유소 원유탱크 화재를 계기로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해 12월
액체화물 취급량이 가장 많은 울산에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대당 170억 원에 달하는
예산과 운용 인력 부담 등을 고려해
대형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용량포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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