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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사극 드라마에서
조선시대 궁중의 모습이 많이들 보였을 겁니다.
그런데 왕실을 장식했던 궁중의 꽃 채화를
고스란히 재현한 궁중 꽃 박물관이
양산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
궁중채화의 매력과 숨은 가치를
부산mbc 정세민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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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도 운치를 더해주는 정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장인들이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만든
웅장한 궁궐 한옥 건물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어 내부로 발길을 옮기면
시간은 조선시대로 돌아갑니다
1887년 1월 , 고종 24년 아침 !
조선의 마지막 대왕대비이자
고종의 할머니인 신정왕후 조씨의 팔순을 맞아, 손자인 고종이 마련한 축하잔치의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됐습니다.
당시 왕실 최고 어른이자
가장 장수한 왕후의 팔순인 만큼
많은 인원과 물자가 동원된
최고의 잔치였지만,
유독 행사장의 꽃 만큼은
생화가 아닌 가화 , 채화가 사용됐습니다.
여기에는
왕실에서부터 물자를 아끼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생명을 존중하고
왕실의 영원함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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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희 (궁중채화이수자)
\" 그 시대에도 풀 한 포기에도 생명이 있다는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생화가 아닌 가화 채화를 씀으로써
조선 왕조의 영원 불멸을 상징하는 그런 의미가...\"
이날 행사에는 비단과 모시 밀랍등
천연재료로 만든 2만개가 넘는 채화가 사용됐는데 채화 한 송이를 피우는 데
몇달에서 일년의 기간이 걸리는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궁중채화에는
마치 살아있는 꽃을 눈앞에서 보는 듯 사실감이 넘쳐나고, 실제로 제작과정에는
밀랍의 냄새를 맡고
나비와 벌이 날아들기도 합니다.
모든 채화의 제작과정과 전시는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라는
우리 조상들의 우수한 기록물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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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희 (궁중채화이수자)
\" 우리가 의궤에 의해서 거기에 보면
너무나도 우리 조상들이 상세하게 서술이 돼 있어요 . 그 서술대로 우리가 표현을 하면 정말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
또 하나 박물관의 숨은 보석은
지하 1층에 마련된 설중납매 !
사방에 내리는 눈속에서
홀로 고고히 피어있는 매화를 보고
조선최고의 문장가 이덕무가 적은
윤회매십전의 기록을 바탕으로
국가무형문화재 황수로박사가 재현한 것입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한국궁중꽃박물관을
코로나 시기에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국내 안심 관광지로' 선정했습니다.
mbc 뉴스 정세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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