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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당시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 발굴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새로운 유전자 증폭 기술로
유해 5구의 신원이 70여 년 만에 확인돼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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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세로 30cm. 하얀 천에 둘러쌓인
유골함이 차례 차례 들어옵니다.
74년 만에 유골로 부모형제를 마주하는 유족들은
향을 피우고 맞이합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모두 5구.
3명은 불법 군사재판의 희생자였고,
2명은 행방불명 희생자였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뒤
15년 가까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다, 이번에 새로운 유전자 증폭 기술로 가족을 찾은 겁니다.
◀ I N T ▶이숭덕 /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가족들이 많아지고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동안 유해 봉안관에서 영문과 숫자를 조합한
8자리 코드로 불렸던 희생자들은
이제야 제 이름을 찾았습니다.
10살 때 영문도 모른 채 아버지와 헤어진 딸은
여든을 훌쩍 넘어서야 유골로 변한 아버지를
품에 안았습니다.
◀ I N T ▶김인희 / 희생자 유족
\"이 시국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해서 아빠를 찾겠습니까. 살아돌아온 것 만큼 더 기쁘고 좋습니다.\"
지금까지 제주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4.3 희생자 유해는 411구.
이 가운데 신원이 밝혀진 유해는
이번에 확인된 5구를 포함해 138구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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