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해녀들이
일제의 수탈에 맞서 싸웠던
제주항일해녀운동이
올해 9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국가유공자 등록 등 조명사업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입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1932년 1월 12일 세화오일장터.
수 백 명의 해녀들이
일제의 착취에 맞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해녀어업조합이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일제의 편에서 수탈하면서
시작된 해녀항일운동.
1931년 6월부터 7개월 동안
만 7천여 명이 참여해
238회에 걸친 집회와 시위를 펼친
국내 최대규모의 여성 항일운동이었습니다.
◀INT▶
부용식 / 해녀박물관장
\"다른 항일운동은 어떻게 보면 지식인이라든지
인텔리 계층이 주도한 항일(운동)이었다고 하면
제주해녀항일운동은 정말 소외받고 착취당하는
그런 계층 중심의 항일운동이 아니었나...\"
이처럼 여성이 주도한
최초의 항일운동이라는 의의가 있지만
국가유공자 등록 등 조명사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항일운동을 주도했던
해녀 5명 가운데 3명만 국가유공자로 인정됐고,
나머지 2명의 서훈은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투옥 기록 등 관련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INT▶
김태민 /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 위원장
\"증빙자료가 부족하다고 해서 지금 서훈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조속히 빠른 시일 내에 독립운동(유공자)로 선정되도록...\"
제주도는
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해녀항일운동 과정을 정리한
'제주도 해녀 투쟁의 사실'을 번역한 특별전과
마당극 등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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