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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는 신라시대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가
2백 여점이나 산재해 있어
노천 박물관이라 불리고 있는데요,
문화재가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외딴 곳에 위치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사례도 많습니다.
국보인 경주 감은사지 삼층석탑도
오래전 탑신에 누군가 글자를 파 넣어
훼손한 사례가 있는데요,
'나홀로 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합니다.
포항mbc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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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인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 석탑
석탑 탑신 곳곳에 누군가 글자를 새겨
넣었습니다.
지난 2천 1년
감은사지 석탑 보수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는데,
여러 곳에서 훼손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감은사지 처럼 외딴 곳에 위치한
경주시 효현동 삼층 석탑.
통일신라시대 탑으로
보물로 지정돼 있지만
주변을 감시할 CCTV 조차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도
이처럼 사각 지대에 놓인 문화재 관리 대책으로 올해부터 사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경주시 안강읍의 정혜사지 13층 석탑에
적외선 감지기와 적외선 카메라를
시범 설치했고, 통합 관제 센터에서
24시간 불법 행위를 감시할 수 있습니다.
올해 4억 9천만원의 예산으로
감은사지와 천관사지 등 7곳에
이 시설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INT▶이헌득 경주시 문화재과장
\"아이오티 방재시스템을 이곳 정혜사지 13층 석탑에 처음 설치하여 현재 시범 운영중에 있습니다. (올해) 감은사지 외 6개소에 추가 설치를 하여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지만 국가지정 문화재만도
2백 39개가 경주 전역에 산재해 있고,
관리 인력은 겨우 4명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시급합니다.
특히 후순위로 밀려 있는 백여점의
도지정 문화재나 비지정 문화재도 임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INT▶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
\"비지정이나 도지정 문화재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갖출 예산이 부족하다면 단순하게 태양광이나 배터리를 이용한 CCTv라도 갖춰놓는다면은 심리적으로 사람들이 훼손할 부분이 적어지기 때문에...\"
한편 문화재보호법에서는
국가 지정 문화재를 손상할 경우
3년 이상의 유기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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