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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꿀벌, 폐사 막기 '안간힘'

조인호 기자 입력 2022-03-14 00:00:00 수정 2022-03-14 00:00:00 조회수 0

◀ANC▶
꿀벌은 작지만
식물 생장과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건데요.

하지만 기후변화로 꿀벌이 활동하기 힘들어지고
농약으로 인한 집단폐사 현상이 반복되면서
꿀벌을 살리려는 여러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mbc 충북 이지현 기자입니다.

◀VCR▶
날이 풀리면서 활동을 시작한 벌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농가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다음 달이면 한해 벌꿀 생산량을 좌우하는 개화기.

온도를 맞추고 꽃가루 덩이를 먹이로 주며
애지중지 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단폐사 우려는 올해도 여전합니다.

일부 과수원과 골프장에서 뿌린 농약에 영향을 받아
벌이 죽어버리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이을재/충주 양봉농가
\"벌들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요.
조금이라도 그 약을 먹는다고 하면 벌들은 죽을 수밖에 없겠죠.
사람이 일일이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최근 3년간 충북에서 농약 중독 등으로
한 농가에서 절반 이상의 벌들이 죽은 사례는 29건.

공식적으로 검사 의뢰가 들어온 것만 이 정도입니다.

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농약을 꽃이 폈을 때 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이 있지만
실제로 적발하거나 증명하기도 어렵습니다.

농가 사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적과제 살포 며칠 전에 마을방송 등으로 알려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에 비해 피해는 크다 보니
꿀벌용 '농약 해독제'까지 등장했습니다.

충청북도와 각 시·군이 예산을 들여 3년째
원하는 농가에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중앙기관에서는 해독제 검증을 계획하고 있는 단계지만
문제를 체감하는 현장에서 먼저 도입한 겁니다.

◀INT▶
김성룡/충주시 축산정책팀장
\"사과꽃 적과용으로 사용되는 카바릴수화제가 있습니다.
이 카바릴수화제로 인해서 꿀벌 피해가 많이 발생했는데요.
피해를 좀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단지 꿀을 만드는 일뿐만 아니라
과수 생장과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만큼
대책은 계속 찾아야 합니다.

◀전화INT▶
김혜경/국립한국농수산대 산업곤충학과 교수
\"현재까지 연구된 바에 의하면 수분이 필요한 주요 농작물의 80% 이상은
꿀벌의 화분매개를 필요로 하는 만큼
(꿀벌은) 식물 종자 및 과실 등 식량 생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 보존의 역할을 수행하는 매우 중요한 생물종입니다.\"

작지만 없어서는 안 될 꿀벌.

농가뿐 아니라 모두의 공생으로 이어질
해결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영상취재 천교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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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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