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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기다려야 결과를 받을 수 있는 PCR검사 대신
적은 비용으로 빨리 진단을 내리기 위해
자가진단키트가 보급됐죠.
코로나19로 익숙해진 이런 키트를
농작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흙이 지닌 병원균을 진단하는 건데요.
식물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충북 이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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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토마토.
옹골찬 열매를 맺기 위해
연한 싹을 따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정용 벌을 키우고 해충을 잡고,
수확기가 오기까지 갖은 정성을 들입니다.
하지만 50년 경력의 농부에게도 결실은 알 수 없는 일.
한때 농사가 잘 되지 않아 토양분석도 해봤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소용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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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숙/괴산군 불정면
\"죽는 데는 감당이 안 되는 거야.
분석을 하러 보내면 거기서 얼마 만에 오니까
벌써 (작물은) 다 커가지고 대책이 안 서는 거야.\"
정확한 병명을 찾기 위해서는
전처리를 하고 DNA를 맞춰야 해 2~3주가량 필요하기 때문.
작물에서 증상이 발현되면
결과를 받기 전에 이미 확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19처럼 농가가 자체적으로
토양병을 진단할 수 있는 신속키트가 개발된 이유입니다.
천㎡ 면적 안에서 흙을 여러 번 채취해
시약과 섞은 뒤 키트에 떨어뜨리면
10분 안에 4가지 식물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진천, 보은, 충주와 경상도 등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보급돼
실제 현장에서 시험하고 있습니다.
외부요인이 많은 노지나 과수원에서 정확도를 높이고,
화상병처럼 치명적인 병원균까지 확대하는 건
남은 연구 과제입니다.
◀INT▶
박인서/토양병진단키트 업체 대표
\"토양에 어떤 병이 있는지를 정확히 알면 농약을 처방했을 때
더 효율적으로 방제할 수 있고
또한 환경오염도 좀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해 결실을 지키기 위한 노력.
하늘의 뜻으로 여겼던 농사를
예측 가능한 영역으로 들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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