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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을 앞두고
태풍급 강풍과 함께 쏟아진 폭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 마을에서는
천미천 하천공사로 빗물이 역류하면서
넘친 흙더미가 일부 점포까지 덮쳤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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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 마당이 흙더미로 뒤덮혔습니다.
흙탕물은 건물 안까지 밀려왔고,
식당 안은 진흙 범벅이 됐습니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새벽,
한라산에 500밀리미터 넘게 쏟아진 폭우에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마을 일부 상가에
흙탕물이 덮친겁니다.
◀INT▶지병진/00식당 업주
\"각종 오물, 나뭇가지. 가게 입구부터 내부까지 진흙탕으로 아주 힘들었습니다. 치우는데.\"
마을주민들은
근처 하천인 천미천 정비공사로
침수 피해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방을 쌓고 도로 지반을 높히면서
하천으로 빠져나가던 물길이 막혀
빗물이 다시 마을로 역류했다는 겁니다.
◀INT▶송명진/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70%가 여기(하천)로 나갔단 말이야 둑이 안 쌓였을 때. 지금은 도로를 높여서 둑을 쌓아버렸잖아요. 그래서 전부 마을로 유입이 되는 겁니다. 물이.\"
해당 구역은
천미천 구좌지구 정비사업 구간으로
지난 2018년부터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5km 길이의 제방을 쌓아 올렸습니다.
공사 감리업체는
사고 지역이 상습침수지구이며,
제방 건설로 하천 범람을 막아 오히려 피해가 줄었다며
하천정비공사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SYN▶천미천 하천정비 공사 감리업체 관계자
\"저지대에 속해 있다 보니까 근본적으로는 배수시설이 확충돼 시설 개선이 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제주시는
조만간 현장 조사를 실시해 침수 원인을 파악한 뒤
배수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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