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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연산호 군락 훼손... \"관광 잠수함이 원

박주연 기자 입력 2022-06-09 00:00:00 수정 2022-06-09 00:00:00 조회수 0

◀ANC▶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서귀포 문섬 앞바다에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연산호가
자생하고 있는데요.

관광잠수함이 운항하면서
이 연산호 군락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마치 눈을 맞아 하얀 소나무처럼 생긴
긴가지 해송.

1년에 1cm 밖에 자라지 않는
문섬 앞바다의 대표적인 연산호입니다.

보라빛을 띄고 하늘하늘 흔들리는
자색수지맨드라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입니다.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연산호 군락지인
문섬 앞바다 전체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연산호 군락지 옆으로 가보니
산호 군락이 보이질 않습니다.

산호가 붙어있어야 할 암벽은
군데 군데 무언가에 긁힌 듯
굵고 하얀 흔적이 남아있고
암석 표면은 떨어져 나가 있습니다.

수심 10에서 20m 깊이의 바닷속 암반이
훼손된 건 관광 잠수함 탓이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산호를 더 가까이 보여주기 위해
잠수함이 암벽 가까이 운항하면서,
암벽이 긁히고 산호가 떨어져 나간 겁니다.

◀ I N T ▶ 윤상훈 녹색연합 전문위원 [PIP]
\"잠수함이 내려가는 그 순간부터 암반에 부딪치면서 발생한 지형 훼손이
굉장히 심각하게 발생을 했고요\"

또 해저에서 잠수함이 잠시 멈춰 서는
중간 기착지가 비정상적으로 반듯하다며
평탄화 작업을 한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 I N T ▶ 윤상훈 녹색연합 전문위원 [PIP]
\"거의 지형 자체가 디귿자 형태로 관광 잠수함 운항을 위한
의도적인 훼손이 발생한 것인지 조사를 해야...\"

잠수함 운용사 측은
조류 때문에 잠수함이 밀려
암벽을 긁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바깥쪽에 고무매트를 붙여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 I N T ▶ 대국해저관광 관계자
\"어쩔 수 없이 좀 부딪치는 부분들이 있어서 시기에 따라서
코스를 변경하고 하면서 가능한 자연 복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문화재청은 정기 모니터링으로
산호 훼손 여부를 확인한 뒤,
잠수함 운항 허가를 내주고 있다며,
정밀조사요구에 대해서는
제주도와 협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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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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