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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마, '다른 말이 뛰었다' 초유의 사태

김찬년 기자 입력 2022-06-14 00:00:00 수정 2022-06-14 00:00:00 조회수 0

◀ANC▶

제주경마장에서

경주에서 출전하기로 한 말 대신 다른 말이 경기에 나오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경주마 색깔도 다르고,

내장 칩을 통해 확인하는 절차까지 거쳤는데도

마사회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몰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10일 오전

제주경마장에서 열린 제2경주 경기.



경주마 10마리가 출전한 가운데

2번마로 나선 '가왕신화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입니다.



◀SYN▶경기 중계 해설

\"2번 가왕신화는 뒤쪽에서 3,4위 싸움 .. 3번 5번 10번이 4~5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경기 결과 '가왕신화'는 7위로 들어왔는데,

실제 경기를 뛴 말은

'가왕신화'가 아닌 '아라장군'이라는 말이었습니다.



마사회측은 경기가 끝난 다음날에야

'다른 말인 것 뛴 것 같다'는 항의전화를 받고서야

출전마가 바뀐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SYN▶마사회 관계자(음성변조)

\"가왕신화라는 말이 인기가 있었던 말이거든요. 그 말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걸 캐치할 수 있거든요.\"



경주마는 마필관리사와 수의사가 육안으로 확인한 뒤

마이크로 칩을 통한 확인절차도 거칩니다



하지만, 갈색과 회색으로 색깔도 다른 말이

바뀐 사실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마필관리사들이

지난 4월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확인 절차가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SYN▶제주경마장 마필 관리사

\"아침에 마체를 확인합니다. 이 말이 맞는지 그 다음 마체 다리가 저는지 수의사들이 다 확인을 하는데 이 과정을 축소시키고, 안하고...\"



마사회는 해당 경주마에 걸린

마권 판매액 3억 천 300만원을 전액 환불하고

관련자들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INT▶최만규/한국마사회 제주경마사업처장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마 시행 전반의 과정을 다시 한 번 살펴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S/U)

\"한 경주에 수십억 원이 배팅되는 경기에서 출전마가 바뀌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내부 조사와 감사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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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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