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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마장에서
경주에서 출전하기로 한 말 대신 다른 말이 경기에 나오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경주마 색깔도 다르고,
내장 칩을 통해 확인하는 절차까지 거쳤는데도
마사회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몰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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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지난 10일 오전
제주경마장에서 열린 제2경주 경기.
경주마 10마리가 출전한 가운데
2번마로 나선 '가왕신화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입니다.
◀SYN▶경기 중계 해설
\"2번 가왕신화는 뒤쪽에서 3,4위 싸움 .. 3번 5번 10번이 4~5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경기 결과 '가왕신화'는 7위로 들어왔는데,
실제 경기를 뛴 말은
'가왕신화'가 아닌 '아라장군'이라는 말이었습니다.
마사회측은 경기가 끝난 다음날에야
'다른 말인 것 뛴 것 같다'는 항의전화를 받고서야
출전마가 바뀐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SYN▶마사회 관계자(음성변조)
\"가왕신화라는 말이 인기가 있었던 말이거든요. 그 말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걸 캐치할 수 있거든요.\"
경주마는 마필관리사와 수의사가 육안으로 확인한 뒤
마이크로 칩을 통한 확인절차도 거칩니다
하지만, 갈색과 회색으로 색깔도 다른 말이
바뀐 사실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마필관리사들이
지난 4월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확인 절차가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SYN▶제주경마장 마필 관리사
\"아침에 마체를 확인합니다. 이 말이 맞는지 그 다음 마체 다리가 저는지 수의사들이 다 확인을 하는데 이 과정을 축소시키고, 안하고...\"
마사회는 해당 경주마에 걸린
마권 판매액 3억 천 300만원을 전액 환불하고
관련자들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INT▶최만규/한국마사회 제주경마사업처장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마 시행 전반의 과정을 다시 한 번 살펴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S/U)
\"한 경주에 수십억 원이 배팅되는 경기에서 출전마가 바뀌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내부 조사와 감사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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