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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백로 서식지 간벌하니 풍선효과...전문가 S

조인호 기자 입력 2022-06-23 00:00:00 수정 2022-06-23 00:00:00 조회수 3

◀ANC▶
해마다 수천 마리 백로 떼와
힘겨운 공생을 해야 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지난해 서식지 일부를 간벌했더니,
남은 서식지로 백로떼가 몰려들면서
둥지 아래는 아예 잡초도 살기 힘든 땅이 됐습니다.
청주시가 전문가 집단에 SOS를 청했습니다.
mbc 충북 심충만 기자입니다.
◀VCR▶

청주 무심천 인근의 도심 숲,
백로 수백 마리가 일제히 날아오릅니다.

가지마다 튼 각 둥지에 많게는 서너 마리씩,
푸른 숲이 하얗게 보일 정도입니다.

◀EFFECT▶ \"까악\"

[S/U] 가지마다 둥지를 튼 이 숲은
수천 마리 백로 배설물이 종일 비처럼 쏟아져,
이렇게 별도의 준비 없이는 쉽게 들어올 수도 없습니다.

둥지 아래는 잡초 한 포기 나지 못하고,
흰 배설물을 뒤집어쓴 주변 초목도 점점 죽어갑니다.

여기저기 나뒹구는 백로며 먹다 남은 물고기 사체가
배설물과 함께 악취를 더합니다.

정화에 나선 청주시자연환경보전협회 회원들이
연신 헛구역질을 해야 했습니다.

◀INT▶
김진영 / 청주시 자연환경보전협회장
\"악취가 너무 많이 납니다. 냄새가 굉장히 많이 나서
들어갈 수가 없고요. 두 번째로는 너무 독하다 보니까
알레르기 현상이 나서...\"

해마다 3월부터 10월까지 이 숲에 서식하는 백로 떼는
청주시 추산 2천여 마리.

올해도 개체 수는 비슷한데 개발과 민원 등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민가와 가까운 숲 일부를 간벌하자,

백로 떼가 남은 서식지로 몰리면서,
백로 밀도만큼 오염도 집중되는 겁니다.

청주시는 간벌이 또 다른 문제의 시작일 뿐이라며,
대체 인공 서식지 등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문가 연구 용역에 나섭니다.

◀INT▶
염창동 / 청주시 환경정책과장
\"백로 서식지에 대한 생태 환경과 이전 방안,
또 사람과 백로가 같이 공존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마련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이 숲은 아파트 단지와의 거리가 가깝게는 50m 남짓,
올여름도 쉽지 않은 공생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영상취재 김병수)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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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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